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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기계의 반칙

개굴이모자 2023. 12. 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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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인공지능 그 근본에 질문을 던지다

들어가기 앞서 아래 문장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자한다.

 

 인공지능은 컴퓨터 과학과 강력한 데이터 세트를 결합하여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개발자에게는 상당히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편안한 정의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그렇다면 지능이란 무엇일까?

저 정의에 따르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마치 우리에게 익숙한 문법이나 오타를 교정해주거나, 고객 서비스를 대신 응대하거나,
음성을 인식한 자연어 처리나, 추천 엔진 등 처럼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지능이란 개, 고양이, 개미 등 또한 가지고 있는 것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실 지능이란 새로운 상황에서 경험 등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총괄하는 말이 아닐까?

 

무언가 이상하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 방향 뿐인 지금의 인공지능은 이 지능 모든 범주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느낌이 왔을 수 있겠지만 위 정의는 한가지가 부족하다. 필요한 한가지 퍼즐 조각과 같은 개념은 아래와 같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 능력/추론능력/지각능력을 구현한 것이다"

 

 

 

 

책 소개

  • 책 제목: 기계의 반칙
  • 글쓴이: 넬로 크리스티아니니
  • 옮긴이 : 김정민
  • 초판 1쇄: 2023년 11월 30일
  • 출판사: 한빛미디어

 

AI 를 당연하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다

   뜬금없다고 느껴졌겠지만 위 알수 없는 질문의 흐름에 대해 먼저 언급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해당 책의 첫번째 장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이 모든 지능적 주체의 모델"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시점을 제시하면서 시작하기 때문인데, 이는 꽤나 본인에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당연하게도 지능을 인간에 대입하였고, 그 활용도에 의문을 가진적이 없었던 본인은 해당 책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을 제안하는 부분을 보고 잠시 읽던 페이지를 멈추게 되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떠나 인간에 맞춘 데이터들과 그의 활용에 치중했던 것이 아닌 다른 동물들이나 자연적 현상까지 확장되었다면 우리는 어쩌면 또 다른 시대에 살고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처럼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적어도 본인은 그러하였다) 시각들의 전환을 제시하고 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당 책은 인공지능에 대해 하나하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있다.

 

 

그렇다고 AI 의 현재 방향성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책의 제목이 "기계의 반칙" 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곳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사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해보아야 할 고민들과 현재 인공지능이 마주하고 있는 보안적인 그리고 윤리적인 한계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논리에 기반한 접근이기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이러한 접근이라면 더 잠재력을 가질 수 있었을지 모른다." 혹은 "이러한 것을 주의해야한다"는 유의점을 제시하며 더욱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넓히고자함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느껴진다.

 

 

 

 

잠시 생각해보자

 

개인적으로 본인은 위의 언급과 같이 해당 책을 읽는 시간과 중간에 생각하는 시간이 거의 동일했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법한 부분이다) 해당 책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역사와 그 과정에서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그 중심에 있던 인물들의 말을 차용해 이런저런 문구들을 던지곤 하는데, 이는 읽는 것을 잠시 멈춰 생각하기 좋은 포인트가 된다.

 

자주 언급되는 문구 중 하나인 "원숭이 발"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에서 남자는 소원을 들어주는 원숭이 발에게 200 파운드를 소원으로 빌었지만, 그 결과 공장에서 사망한 아들의 장례 위로금으로 200 파운드를 받았다.

 

다소 강한 비유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데 꽤나 익숙해져있다. 고작 몇년 뿐이 되지 않은 Chat GPT를 어느새 흔히 사용하는 우리는 원숭이 발에게 200 파운드만을 바랐던 남자와 같이 어쩌면 기계가 내린 결정의 배경과 그 과정에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고자 하지 않으면서 그 결정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려운 만큼 덜어내다

 

사실 해당 책을 만일 인공지능에 대해 완벽히 공부하는데 쓰고 싶다면 길이 조금 엇나갔을지 모른다. 해당 책은 최대한 많은 대중들에게 쉽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쓰인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기에 전문적인 용어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거의 유일하게 나오며 반복되는 단어인 "에이전트(Agent: 가상공간에 위치 하여 특별한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를 도울 목적으로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하나를 활용해 역사와 알고리즘, 그리고 유튜브의 활용 등까지 설명한다.

(얼만큼 설명을 풀어내는데 고뇌가 싶었는가에 대해 와닿는 부분이다) 

 

 

아무리 쉽게 설명하고 논점을 제시하였다고 한들 어려운 내용임은 바뀌지 않을터. 그래도 책은 최소 챕터들마다 독자들에게 와닿을만한 예시들을 말하며 이해를 돕고 궁금증을 돋군다.

 

더 쉽게, 더 궁금하게. 번역본이기에 완전히 와닿을 수야 없겠지만 역사적인 이야기와 이론적인 내용, 그리고 논점들의 제시를 쉽게 풀어내고자 노력하였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 대상

우리는 지금 시대의 변화에 놓여져있다. 몇 년 전만해도 인공지능에 대해 영화에서 흔히 공포로 소비되던 로봇의 반란과 같은 주제들만 떠올리던 우리가 지금은 Chat GPT 가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듯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한번쯤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위해 더 생각해보고 알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책 한권이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한줄평

인공지능의 안전한 발전을 위해 우리는 이 질문을 답해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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