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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

개굴이모자 2024. 4. 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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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편리함

미스터 선샤인 과 같은 드라마를 보면 약 100년 전에만해도 우리가 지금 당연히 생각하는 모든 편리한 것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상하수도 시설이라거나, 지금도 보고 있는 컴퓨터에 들어오는 전기, 매일 아침 출근하며 지나는 터널, 지나는 교차로들까지
순간마다 우리는 기술들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다.

 

그럼과 동시에 누리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는 순간, 예를들면 요 근래 사고의 원인이나 차량 파손의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포트홀, 전기가 끊기는 경우, 공사가 늦어지는 경우 등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큰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요새 논란이 되는 포트홀, 큰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우리 도시의 편리함이 만들어진 기술들과 그 간혹의 불편함을 만든 원인들에 대해 알아보면
지나는 매 순간마다 소소한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책 소개

  • 책 제목: 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
  • 글쓴이: 그레이디 힐하우스
  • 옮긴이: 윤신영
  • 초판 1쇄: 2024년 3월 25일
  • 출판사: 한빛미디어

 

영원히 고통받는 빨간 안전모의 그대

책의 내용에 대해 얘기하기 전, 전반에 걸쳐 우리를 안내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아래의 빨간 안전모를 쓴 남자이다.

 

책의 특성 상 그림을 두어 우리가 아는 모습을 표현하거나 다른 형식들과의 비교를 통해 더 폭 넓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과정에 빨간 안전모를 쓴 남자를 매번 이스터에그처럼 두었는데 그의 모습이 꽤나 재미있다.

발전기를 잘못 만져 연기를 뒤집어 쓰거나, 공장의 유출수를 가까이하며 종이배를 띄우거나, 스컹크에게 공격 받고, 다람쥐와 실랑이하고...

 

우리가 책을 읽는 모든 과정에서 그는 우리의 이해를 위해 꽤나 고군분투한다. 도시 시설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기도 하겠지만 그의 고통받는 모습이 재미있어 나도 모르게 다음 장의 그림을 기대하며 읽었더랬다.

 

 

 

 

 

투덜대면서도 뭔지는 몰랐다

 

운전하면서 본인은 자주 불평을 토해낸 기억이 있는데, 특히나 제주도나 지방 같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곳에서의 회전 교차로라거나, 특정 터널들을 지나면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현상이 생긴다거나, 터널의 냄새가 차로 들어온다거나, 도저히 언제 끝나는지 알수도 없는 공사나, 도로에 무슨 마리오 바나나 껍질마냥 숨어있는 포트홀들을 보면 우리는 '왜 이렇게 만들어둔거야?' 라는 불만을 가지게 되곤 한다.


그러나, 그런 불만을 가질 지언정 한번도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왜 생겨나게 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해당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터널은 환기 시스템을 만드는지, 환기가 왜 어려운지, 포트홀이 왜 생기는지 하나하나 알게되면서 조금 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되었다. 기술은 꾸준히 이와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발전해오고 있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이것을 알게 된 후, 그에 대해 감사하며 오히려 불편함을 보게 되었을 때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여러 기법들과 기술의 발전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왜 알지 싶은데, 되게 재미있는 TMI

 

사실 해당 책이 다루는 이야기들은 도시공학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종사하지 않으면 크게 도움이 될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꽤나 흥미롭게 읽었던 이유는 우리의 바로 옆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걸 알 필요는 없을지라도 '아 이게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었구나?', '아 이러면 안되는 거구나', ' 아 이걸 이렇게 한다고?' 라는 깨달음의 TMI 가 어느새 재미있어서 책의 '못다 한 이야기' 섹션을 기다리는 스스로를 마주할 것이다.

 

(언젠가는 앞을 지나치며 알게 된 것을 누군가에게 얘기할 일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이 온다면 무지하게 뿌듯할 것 같다. 그 순간만을 노리며 눈을 부릅뜨고 고대하고 있겠다. 이런 것은 써먹어야지.)

 

 

추천 대상

 

그때 그 시절 TMI 의 끝판왕이었지만 너도 나도 읽었던 그 책, 그렇다. 나도 너덜너덜해질 때 까지 읽었더랬다.


옛날에 'why' 책을 어릴 적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난다. 마치 어른을 위한 그러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우리는 교과과정들을 거치며 새로이 알게되는 지식들이 흔치 않고 있더라도 업무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해당 책은 마치 그 시절의 책처럼 가볍지만 교육적인 내용은 충만하게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면 해당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한줄평

Why? 도시 기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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